자율주행차 위한 ‘4칸 신호등’ 도입되나…美 연구 중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1-03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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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운전 보조 시스템이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안전 기술의 발달은 도로 위 사고를 예방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차량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도로 인프라도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자율주행 차량과 인간 운전 차량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연구진의 핵심 제안은 네 번째 신호등, 이른바 ‘화이트 라이트’를 도입하는 것이다. 화이트 라이트는 기존의 빨강-주황-초록으로 이루어진 신호등의 왼쪽에 백색 신호를 추가하는 것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따라가라는 의미의 신호다. 자율주행 차량이 일반 차량보다 많은 교차로에서만 활성화되며, 일반 운전자에게 자율주행 차량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화이트 라이트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운전자들이 협조적인 운전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웨이모와 크루즈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실제로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도입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특히 Z세대를 비롯한 현대 세대는 기술 발전에 익숙하지만, 아직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신뢰는 부족한 상태다. 일부 사람들은 자율주행 차량을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무리한 운전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강제하기도 해 논란이 됐었다. 예컨대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는 차량이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끼어들기를 당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이트 라이트를 도입하면 일반 운전 차량이 자율주행 차량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구진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이 많아질수록 교차로에서의 평균 지연 시간이 최대 27%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이 무선 통신 및 정교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효율적으로 교통 흐름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이트 라이트의 도입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따른다. 전국적으로 모든 신호등을 개조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호 체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연구진의 제안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교통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술 발전만큼이나 도로 환경 역시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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