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Segway)가 CES 2025에서 새로운 전기자전거 모델인 ‘자이버(Xyber)’와 ‘자파리(Xafari)’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에 뛰어들었음을 선포했다. 이번 모델들은 첨단 기술과 독특한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난이 불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이버는 고성능 전기자전거로,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과 펑크 방지 기능을 갖춘 5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6000W의 직접 구동 모터는 175Nm의 토크를 제공하며, 에코(Eco), 스포츠(Sport), 레이스(Race) 세 가지 주행 모드가 지원된다. 레이스 모드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32km까지 2.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도로 주행은 허용되지 않는 모델이다.
여기에 2880Wh 용량의 듀얼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8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코일 스프링과 유압식 댐퍼를 사용한 서스펜션 시스템은 앞뒤로 각각 110㎜와 100㎜의 움직임을 제공하며, 제동은 텍트로(Tektro)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맡고 있다. 외관은 오토바이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주행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자파리는 보다 대중적인 크루저형 전기자전거로, 신장 155~188㎝의 다양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936㎾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42㎞를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가정에서 충전하거나 USB Type A/C 포트를 통해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서스펜션은 앞뒤로 각각 80㎜와 70㎜의 조정 가능한 댐핑 기능을 제공하며, 3인치 크기의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또한, 내비게이션, 속도, 주행 거리, 음악 등을 표시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거치대를 기본 제공하며, 프레임 내 하드쉘 및 소프트쉘 가방도 포함돼 실용성을 높였다.
세그웨이는 두 모델에 자사의 인텔리전트 라이드(Intelligent Ride)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에어락(AirLock)으로, 라이더가 자전거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기계적 잠금을 활성화해 접근을 차단한다. 또한, 자전거가 강제로 조작되면 경보가 울리며,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송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보안 기능은 사용자와 배터리 간의 클라우드 바인딩 시스템으로,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는 자전거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애플의 ‘Find My’와 세그웨이 GPS를 연동해 위치 추적도 가능하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도 지원한다.
가격은 각각 자이버 약 435만 원, 자파리 약 348만 원부터 시작한다. 두 모델 모두 오는 2월 출시 예정이며, 자이버의 도로 주행 가능 버전은 그 이후인 올해 2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보안 기술과 성능을 겸비한 세그웨이의 전기자전거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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