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패드 분진, 디젤차 매연보다 더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 나와 충격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18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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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가 만능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보다도 인체에 더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금속 함량이 낮은 브레이크 패드 한 종류와 함께 반금속, 무석면 유기(NAO), 하이브리드 세라믹 패드 등 총 네 가지 유형을 실험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강한 ‘유기물(organic)’이라는 단어와 달리, 무석면 유기(NAO) 패드에서 가장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브레이크 분진이 디젤 배기가스보다도 사람의 폐에 더 해롭다고 밝혔다.

 

NAO 패드는 과거 석면이 포함된 브레이크 패드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석면이 폐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열전도율을 높이는 구리 섬유가 사용됐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현대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하는 구리 먼지도 폐암, 천식, 만성 폐 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는 브레이크 패드의 구리 함량을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주로 수질 오염 및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였으며, 인체 건강을 고려한 규제는 아니었다.

 

 

유럽연합(EU)도 2026년부터 시행되는 유로 7 배출가스 규제에서 브레이크 분진 배출 제한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규제는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차량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부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해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는 만큼, 마찰식 브레이크 분진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겁기 때문에 실제로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분진 양은 더 많을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 분진뿐만 아니라 타이어 마모로 인한 미세먼지도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된다. 특히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때문에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미세먼지 발생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배기가스를 제외한 차량의 비배기 오염원(브레이크 분진·타이어 마모 등)에 대한 글로벌 규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 및 브레이크 패드·타이어 소재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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