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리콜된 자동차 브랜드 통계가 나오면서 제조업체별 리콜 처리 방식의 차이가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가 전체 리콜 차량 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이 중 단 0.8%만이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던 했던 반면, 포드는 4,800,000대에 달하는 리콜 차량의 99.99%가 실제 정비소 방문을 필요로 했다.
포드는 2024년 총 리콜 차량 수에서는 테슬라와 스텔란티스에 밀렸으나, 실제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한 리콜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포드(럭셔리 브랜드 링컨 포함)는 지난해 4,800,000대의 차량에 대해 정비소 방문을 요구했으며, 이로써 고객들에게 가장 불편한 리콜 경험을 제공한 제조사로 남았다.
스텔란티스는 3,770,000대의 차량이 정비소를 방문해야 했으며, 단 한 번의 OTA(Over-the-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업데이트로 약 1,000,000대의 리콜 차량을 정비소 방문에서 제외했다.
혼다(아큐라 포함)는 3,790,000대의 차량이 정비소를 방문해야 했으며, 스텔란티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2위를 차지했다. 국산차는 기아가 1,221,166대로 7위, 현대/제네시스는 1,053,441대로 8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2024년 5,100,000대라는 압도적인 리콜 수를 기록했지만, 그중 39,605대만이 정비소 방문을 필요로 했다. 이는 전체 리콜 차량의 99.2%를 OTA 업데이트로 처리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 방식으로 리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했으며, ‘현장 리콜’ 순위에서는 포르쉐보다 낮은 16위를 기록했다.
OTA 업데이트는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이 또한 품질 문제를 반영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리콜 자체는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OTA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보다는, 근본적으로 더 적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이상적인 셈이다.
스텔란티스는 OTA 업데이트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나, 전체 72건의 리콜 중 단 1건만이 무선 업데이트로 해결됐다. 이는 OTA 기술 도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리콜 데이터는 자동차 업계의 기술 발전과 품질 관리 현황을 동시에 보여준다. 테슬라는 OTA 기술을 활용해 리콜 처리 방식을 혁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5,000,000대 이상을 리콜한 점에서 근본적인 품질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포드는 여전히 하드웨어 관련 문제로 인해 고객과 서비스 부서 모두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으며, 스텔란티스는 OTA 기술 도입을 통해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객 경험과 품질 관리에 있어 어느 제조사가 앞서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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