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이 올해에만 7번째 리콜에 들어가 품질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이번 리콜은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TPMS) 결함과 관련된 문제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24년형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약 70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NHTSA가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TPMS 소프트웨어는 각 주행 주기가 끝날 때 타이어 공기압 저하를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는 메모리 문제가 있었다.
즉, 이전 주행에서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고 감지했더라도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음 주행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에 어긋나는 것으로 지적됐다.
NHTSA는 리콜 통보에서 “TPMS 경고 시스템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타이어 공기압 부족에 대한 적절한 경고를 제공하지 못해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4년형 사이버트럭, 2017~2025년형 모델 3, 2020~2025년형 모델 Y 등 총 69만 5000대에 달한다.
NHTSA에 따르면 결함이 있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모두 리콜 대상이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테슬라는 11월부터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추가적인 정비는 불필요하다.
테슬라는 지난 11월 6일 처음으로 문제를 확인한 뒤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후 12월 2일부터 9일까지 차량 데이터를 검토하고, 결함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 결함과 관련해 총 76건의 보증 청구와 1건의 현장 보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부상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생산 지연 끝에 2023년 11월에서야 첫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하지만 출시 후 불과 1년 만에 잇따른 리콜로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TPMS 결함 외에도 페달 고착, 후드 잠금장치 문제,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 결함, 경고등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리콜이 이어졌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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