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거리 10km 이내?…당신의 車 엔진은 서서히 죽어간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4-07 1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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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자동차로 ‘짧은’ 거리를 자주 운전한다면 이번 기사에 주목하자. 여기서 ‘짧다’는 것은 대략 10km 내외, 또는 15분 이내의 주행을 뜻한다. 예를 들어, 가게나 학교, 직장 등 가까운 곳을 오갈 때다.

 

많은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짧은 주행을 자주 하고 경우가 있을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내 차량 주행의 평균 거리는 약 6마일(약 9.7km)에 불과하며, 30마일(약 48km) 이상 주행하는 경우는 전체의 7%도 되지 않는다. 즉, 대부분의 운전은 가까운 곳을 잠깐 다녀오는 수준에 그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주행하는 것은 차량 엔진에 생각보다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엔진에 미치는 대표적인 문제는 기계적 손상, 오일 슬러지, 배터리 수명 단축, 탄소 찌꺼기 증가 등이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엔진 온도와 관련이 있다. 자동차의 엔진은 대개 섭씨 약 90~105도 사이의 적정 작동 온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짧은 거리만 운전할 경우 엔진이 이 적정 온도에 도달하기 전에 시동을 끄게 되므로 문제가 발생한다.

 

짧은 주행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오일 슬러지와 오염이다. 자동차 엔진은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면서 수증기가 내부에 응축되는데, 장시간 운전 시 이 수분은 열에 의해 증발해 배출된다.

 

그러나 짧은 주행으로 엔진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으면, 이 수분은 증발하지 못한 채 오일과 섞여 점성이 강한 슬러지를 형성하게 된다. 이 슬러지는 오일 통로를 막고 내부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엔진이 차가울 때는 금속 부품이 수축돼 피스톤 링과 실린더 벽 사이의 틈이 커진다. 이 틈으로 연소가스가 엔진 오일에 유입되면 오일이 더 빠르게 변질되고, 부식 성분까지 섞이게 된다.

 

 

게다가 엔진이 차가울 때는 연료 혼합비가 진해진다, 즉 연료가 많이 분사되며, 이는 연료 소비 증가뿐 아니라 실린더 벽에 연료가 씻겨 내려가면서 마모를 유발하고, 오일에 섞여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엔진 내부에 탄소 찌꺼기가 쌓이게 되며, 밸브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

 

배터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엔진이 충분히 오래 작동하지 않으면, 발전기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시간이 부족해져 만성적인 미충전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짧은 운전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해결책은 있다. 일정 주기로 장거리 운전을 해주는 것이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차량을 시원하게 달려주는 드라이브를 해보자. 목적지가 없어도 상관없다. 경치 좋은 국도나 인근 도시를 다녀오면 된다. 속도를 어느 정도 이상 올려보며, 엔진을 ‘운동’시켜주면 장기적으로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추가로 할 수 있는 예방 조치는 다음과 같다.

 

-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해 운전 시간을 늘리기

- 배터리 유지용 트리클 충전기 사용

- 정기적인 점검 및 오일 교환(짧은 운전을 반복한다면 교환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짧은 거리를 자주 운전하는 차량일수록, 위와 같은 관리 습관이 엔진의 수명과 성능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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