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언론 왓카(whatcar?)가 운전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전체 차량 유형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장률은 19%로 휘발유 차량(22%)과 전기차(27%)를 앞섰으며, 디젤차(31%)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수리비 또한 다른 연료 유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하이브리드차 10대와 신뢰도가 낮은 차량 3대는 무엇인지 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 신뢰성 높은 하이브리드차 TOP 10
1. 렉서스 NX (2014~2021)
이전 세대 렉서스 NX는 대형 SUV로서 다소 무난한 주행 성능을 보이지만, 신뢰성 면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조사된 차량 중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수리비 부담 없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했다. 심지어는 최신 모델보다도 높은 97.6%의 신뢰성 점수를 기록했다.
2. 렉서스 ES (2018~현재)
렉서스 ES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세단으로 CO2 배출량과 연비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조사된 차량 중 4%만이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문제를 겪었으며, 모든 수리는 제조사 부담으로 1주일 이내에 완료됐다.
3.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2019~현재)
현대 코나는 소형 SUV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연비와 유지비 면에서 경제적이다. 고장률은 7%로 동일 모델의 전기차(23%)보다 훨씬 낮았다. 주요 문제는 전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관련 사항이었으며, 모든 수리는 무상으로 처리됐다.
4. 토요타 RAV4 (2019~현재)
토요타 RAV4는 가족용 SUV로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을 자랑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모드로 최대 74km를 주행할 수 있다. 고장률은 3%에 불과하며, 수리비 대부분은 제조사 부담으로 처리됐다.
5. 렉서스 RX (2016~2022)
렉서스 RX는 고급 SUV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차량의 전기 시스템과 외관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으나, 모든 수리가 1일 이내에 완료됐고 비용은 제조사가 부담했다.
6. 메르세데스 A클래스 하이브리드 (2018~현재)
A클래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휘발유 모델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 조사된 차량의 11%가 내장 트림 문제를 겪었으며, 대부분 수리는 무상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수리 속도는 다소 느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7. 렉서스 NX (2021~현재)
신형 렉서스 NX는 이전 모델보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향상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모드 주행 성능이 특히 돋보인다. 다만, 고장률이 13%로 이전 모델보다 높아졌으며, 주로 차체 외부와 관련된 문제였다. 수리의 89%는 무상으로 처리됐고, 대부분은 하루 이내에 해결됐다.
8. 볼보 XC40 PHEV (2017~현재)
볼보 XC40은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가족용 SUV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 고장률은 10%로 주로 에어컨, 배터리, 전기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수리는 제조사 부담으로 처리됐으나, 일부 차량은 수리에 1주일 이상 소요될 정도로 속도가 다소 느렸다.
9. 토요타 C-HR (2016~2023)
토요타 C-HR은 대담한 디자인의 가족용 SUV로 초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조사된 차량 중 14%가 문제를 겪었으며, 주로 12V 배터리와 전기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수리는 하루 이내에 완료됐고, 수리비는 대체로 10만 원 이내의 소액이었다.
10. 볼보 XC60 PHEV (2016~현재)
볼보 XC60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가족용 SUV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장률은 16%였으며, 주요 문제는 차체 외부와 전기 시스템이었다. 모든 수리가 무상으로 처리됐으나, 일부 차량은 수리에 1주일 이상 소요됐다.
# 신뢰성 낮은 하이브리드차 TOP 3
1. 포드 쿠가 하이브리드/PHEV (2021~현재)
포드 쿠가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지만, 고장률이 33%로 조사된 차량 중 가장 낮은 신뢰성을 보였다. 주요 문제는 12V 배터리로 차량 주행 불가능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 일부 차주는 약 36만~54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다.
2. BMW 330e (2016~현재)
BMW 330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대 100km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장률이 16%로 주요 문제는 전기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배터리였다. 수리비는 일부 차주가 27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했으며, 수리 속도도 느린 편이었다.
3.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2021~현재)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작고 효율적인 SUV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장률은 24%로 주요 문제는 12V 배터리였다. 수리의 77%는 무상으로 처리됐으나, 일부 차주는 약 18만~36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수리는 대부분 하루 이내 완료됐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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