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 차량이 높을수록…” 美 연구 결과 발표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2-13 1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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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차고가 높은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중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행자 사고 202건을 분석한 결과, 차량 속도가 증가할수록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확률이 높았으며, 특히 차량 전면의 높이가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IIHS의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사고 속도가 조금만 증가해도 보행자에게 미치는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라며 “SUV·픽업트럭처럼 전면이 높은 차량의 인기가 이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IIHS의 연구는 차량 속도가 시속 약 24㎞에서 시속 56km로 증가할 경우,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9%에서 52%로 급등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당 차량이 중형 픽업트럭과 같이 차고가 높은 경우, 중상 확률은 11%에서 91%로 증가해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IIHS는 일반적으로 주거 지역과 도심에서 사용되는 시속 약 40㎞의 제한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고로 미국 뉴욕시는 지난해 10월, 일부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약 32㎞로 낮추는 계획을 발표하며 학교 주변과 도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1월 IIHS가 발표한 또 다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당시 연구에서는 전면이 수직적이고 박스형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 보행자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 바 있다.

 

하키 회장은 “이번 연구는 차량 속도와 전면 높이 같은 여러 요인이 결합해 도로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준다”라며, “보행자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 분야의 여러 주체가 협력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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