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 바로 차량 루프에 장착된 드론 도킹 스테이션이다. 링위안 시스템이라 불리는 시스템으로, 약 300만 원에 4K 드론, 세련된 도킹 스테이션과 일상을 공중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2023년 양왕 U8 SUV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실제로 제공하는 첫 번째 모델은 펑청바오 브랜드의 바오 8 SUV다. BYD는 해당 기술을 마니아층에서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더 많은 BYD 차량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링위안 시스템은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DJI와 협력하여 개발됐으며, 4K 드론과 도킹 스테이션이 포함돼 차량 루프에서 0.29㎡의 공간을 차지한다. 또한, 공기역학적 형태로 설계돼 높이는 215㎜이다.
차량 내부의 버튼을 누르면 루프가 열리고 플랫폼이 상승해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른다. 차량은 주행하면서 최대 25㎞/h로 드론을 배치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후 드론은 차량의 속도를 최대 54㎞/h까지 따라가며 완벽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오프로드 트레일을 탐험할 때도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이 끝나면 드론은 루프에 장착된 격납고로 돌아가 자동으로 충전된다. BYD에 따르면 20~80% 충전은 단 30분 만에 완료돼 다음 비행을 위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드론은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용 링위안 앱을 통해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또, AI 소프트웨어가 촬영한 영상을 정리하고 편집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왕 U8과 펑청바오 바오 8 외에도 장착된 다른 모델로는 펑청바오 바오 5, 타이타늄 3, 덴자 N9, BYD 탕 L, BYD 씨라이언 07 DM-i 등이 있다. 향후 더 많은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로서는 링위안 시스템이 중국 외 지역으로 확장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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