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주요 이유는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긴 충전 시간 등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 팩의 용량이 감소하는 것도 이유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 자동차 경매 회사 픽클스 오토모티브 솔루션은 250대 이상의 중고 전기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전기차가 120,000km 이상 주행 후에 배터리 용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어 평균 90%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호주에서 자동차를 10년 사용 후 도달하는 일반적인 주행거리에 해당한다.
또한, 연구에서는 40,000~80,000km 주행 후의 배터리 용량 유지율을 분석했으며, 이 경우 전기차는 원래 배터리 용량의 약 95%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행거리가 20,000km 미만인 신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98.2%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별 결과도 분석했는데, 흥미롭게도 현대차와 BYD 등이 배터리 수명 면에서 테슬라를 능가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는 현대와 BYD의 비교적 신형 차량과 더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테슬라 차량을 비교했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다.
구체적으로 현대 전기차는 평균 39개월의 차령과 29,000km의 평균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 군에서 평균 99.3%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했으며, BYD 전기차는 평균 17개월의 차령과 16,000km의 주행거리 차량에서 원래 배터리 용량의 98.6%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슬라 전기차는 평균 42,000km 주행 후 차령이 27개월임에도 불구하고 93.3%의 배터리 용량만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차 배터리 교체는 자연스러운 저하보다 배터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대부분의 전기차 소유자가 하는 일반적인 배터리 사용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구체적으로 운전자가 때때로 차량을 빠르게 운전해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때로는 급속 충전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상황이 관찰됐는데, 초기 예상과는 달리 이러한 명백한 스트레스가 배터리 수명을 단축하기보다는 오히려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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